은행 퇴직연금<반년 만에> 9300억 순유출
은행 퇴직연금<반년 만에> 9300억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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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약 반년 동안 총 3조8000억원이 넘는 퇴직연금이 이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수익률과 공격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증권사에 9103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은행에서는 9389억원이 순유출됐다. 은행들은 퇴직연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 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13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전체 규모는 3조8407억원에 달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과 증권업권의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은행권의 경우 유입된 금액은 1조571020대 직장인
억원, 유출 금액은 2조5099억원으로 9389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대로 증권업권의 경우 유입액이 2조205억원으로 유출액(1조1102억원)보다 2배가량 많아 9103억원이 순유입됐다. 보험업권은 286억원이 순유입됐다.
은행별 순유출 금액 상위 5곳을 보면 신한은행이 34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KB국민은행(1419억원), 우선박중개
리은행(1366억원), NH농협은행(992억원) 등 순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가장 많은 3990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다음으로 미래에셋증권(2602억원), 삼성증권(1445억원), KB증권(506억원), NH증권(456억원) 등 순으로 유입액이 많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디딤돌대출 고정금리
조원 규모였다. 1년 전(382조4000억원)보다 12.7%가량 늘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현행 퇴직연금 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오는 2037년 1000조원을 돌파하고, 2055년에는 1858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많이 옮겨지는 이유는 증권사 상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결혼중개업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적립액 기준 증권사 상위 5곳의 퇴직연금 수익률(확정급여형, 원금보장상품)은 평균 3.92%였다. 5대 시중은행 평균(3.5%)와 비교하면 0.42%포인트가량 높다. 이에 비해 은행은 안정적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다양한 대면 채널도 은행만의 장점이다.
소장
주요 은행들도 퇴직연금 이탈을 막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짜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WM고객그룹 연금사업본부에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 협의체’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올 초 ‘신한SOL뱅크’ 내 ‘나의퇴직연금’ 서비스를 재단장해 비대면 서비스를 개선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시니어(장년층)추석 할인 이벤트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총 554개의 실적배당형 상품군을 운용하고 있다. 555명의 PA(연금전문가)가 영업점에서 연금 자산관리와 전문 상담을 지원한다.
김벼리 기자